11월 23일까지 국제설계공모 / 일제 훼손 월대 복원… 3.7배 확장 / 역사·국가 대표성 등 지침 제시 / 2019년 1월쯤 구체적 밑그림 윤곽 / 市, 2021년까지 조성 완료 계획서울시가 2021년까지 광화문광장을 ‘시민·보행 중심 열린광장’으로 조성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구체적 밑그림은 내년 1월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새 광화문광장의 설계안과 광장을 둘러싼 주변 지역의 미래 구상안 마련을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12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도시, 건축, 조경, 도로, 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에서 참가등록을 접수한다.

이번 공모는 지난 4월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공동 발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2009년 조성된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세종대로 중앙에 자리해 ‘거대한 중앙분리대’ ‘쉴 곳 없는 광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차량 소음·매연으로 휴식, 전시, 문화 같은 광장 본연의 기능보다는 대규모 집회 공간 등으로 이용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시는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에 ‘역사광장’(4만4700㎡)을 새롭게 조성한다는 구상안을 내놨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月臺·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해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현재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시민광장’(2만4600㎡)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광장은 현재보다 3.7배 규모로 확대된다.

조성완료 시점은 2021년이다.

공모 참가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모지침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10가지 이슈와 과제’에 맞춰 설계안을 제시해야 한다.

10가지 지침은 △전통적 대로(大路)의 속성과 현대적 광장의 모습과 기능 연계 구현 △광화문 지역이 갖는 역사적, 철학적 가치를 공간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으로서의 고유성을 확보하면서 통합할 수 있는 방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서 위상에 부합하는 공간구상 범위 설정 △휴식, 산책 등 일상적 행위와 행사, 축제 등 비일상적 행위가 공존하는 공간계획 △광장과 접한 이면도로, 주변 공공·민간 건물군의 저층부 활용 전략 등이 담겼다.

공모 참가자는 또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사직·율곡로 등 도로를 포함한 사업대상지(총 12만6100㎡), 그리고 광장과 접한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공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시는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등 국내외 저명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한다.

최종 당선작은 내년 1월21일 발표한다.

최종 당선자에게는 기본·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2등 1억1000만원, 3등 9000만원, 4등 7000만원, 5등 5000만원 보상금이 지급된다.

가작 5명에도 각 3000만원의 작품제작비용이 지원된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한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살리는 최상의 설계안이 선정될 수 있도록 본 공모에 유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