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취업준비생 10명 중 9명은 일상에서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학능력시험과 교통비 등 관련 비용 지출과 무관하지 않다.

이 같은 경제적 부담은 청춘으로서 누릴 권리가 있는 것들을 앗아갔으며,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을 느끼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 취업준비생 1021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애로사항’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취업 준비 중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6.8%(682명)가 "어느 정도의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생활고 수준의 극심한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21.2%(216명)를 차지하는 등 전체 응답자의 88.0%가 정도만 다를 뿐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별로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과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각각 10.3%(105명), 1.8%(18명)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양사가 취업준비생 1459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비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하는 항목(복수응답)은 어학능력시험 비용(35.9%)으로 나타난 바 있다.

면접비와 의상구입, 스터디비용, 취업준비 도서 구입비 등의 답변이 이어진 가운데, 매달 이 같은 항목에 지출하는 돈은 평균 27만2302원으로 조사됐다.

2016년의 22만8183원, 2017년의 24만713원과 비교하면 계속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생활비 부담은 취업준비 외의 다른 것들을 포기하게 했다.

취업준비 중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포기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답한 항목(복수응답)은 ‘여행, 취미생활(48.0%)’로 조사됐다.

각종 모임을 포기했다는 비율은 33.3%로 나타났으며 △아르바이트로 인한 취업준비 시간 할애 포기(31.3%) △데이트, 연애 포기(29.7%) △푸짐하고 입맛에 맞는 식사 포기(29.5%) △패션, 메이크업 등 포기(26.7%) △학원 수강 포기(21.2%) △건강검진과 병원 진료 등 포기(9.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겪는 고충은 우울감과 사기 저하 등을 포함한 각종 ‘스트레스(54.6%·복수응답)’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취업준비 비용 압박(14.9%)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생활고(11.3%) △건강문제(2.5%) △대인관계 유지 문제(2.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래도 많은 이들은 취업 후 생활이 지금보다는 더 나아지리라 기대했다.

취업 후 경제적 부담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5.1%가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74.6%)"이라거나 "경제적으로 윤택해질 것으로 기대(20.5%)"라고 답했다.

현재의 고충이 계속 영향을 미쳐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거나 오히려 더 나빠질 것 같다는 답변은 각각 4.1%, 0.8%를 차지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