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톡] 트럼프 ‘우리의 승인’ 발언 후폭풍재미교포 신은미씨는 한국의 대북 독자제재인 ‘5.24조치’ 해제 검토 논의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리의 승인(our approval)’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며 강경화 외교장관은 "즉시 미국에 유감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신은미 "트럼프 ‘승인’ 운운은 망언…그냥 넘겨선 안돼"신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우리 승인 없인(without our approval) 아무 것도 못해’ 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망언이 있었다"며 "이를 단순한 망언이나 모욕으로 넘겨서는 안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북미관계를 지켜보고 거기에 따라 남북관계를 만들어 나가서는 안된다"며 "남북관계가 한 발 앞서 나가면서 북미관계를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바로 9.19 평양선언의 핵심이다.군사분계선 긴장완화도 이에 따라 나온 것"이라며 "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5.24 조치를 해제하려는데 미국이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씨는 "‘without our approval’이란 ‘하지 마’라는 트럼프의 뜻을, 그것도 아주 직접적으로 표현한 말이다"며 "이를 바로 잡고 극복해 나가지 않으면 9.19 선언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이 선언은 종이쪽지에 불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글에서 "‘without our approval’ 속에 다 들어 있다"며 강경화 외교장관은 "즉시 미국에 유감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미교포 신씨는 2011년부터 북한을 몇 차례 다녀온 후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제하의 북한방문기를 쓰고 책을 펴냈다.

특히 2014년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한 ‘통일 토크콘서트’가 종북논란을 일으키면서 정부로부터 강제출국 당한 바 있다.◆트럼프 "우리 승인없인 안돼"…강경화, 5.24해제 검토 말했다가 철회 도널드 미 대통령은 앞서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해 실시한 독자 대북제재인 ‘5.24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대북제재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한국)은 우리의 승인없이는 (대북제재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다.그들은 우리의 승인없이는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They won't do that without our approval. They do nothing without our approval)"고 밝혔다.

강 외교장관은 앞서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시작된 이른바 ‘5.24 대북제재’에 대해 "해제할 용의가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질의에 "관련 부처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발언을 번복한 바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