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23)는 30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LA 다저스가 야심차게 발굴한 젊은 스타다.

다만, 39개의 홈런을 치며 신인왕에 오른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25홈런으로 다소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경기와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까지 7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만 치는 극도의 부진에 허덕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런 그에게 꾸준히 출장기회를 주며 폭발을 기다렸다.

벨린저가 언젠가 팀에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결국, 벨린저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LA 다저스는 17일 미국 로스엔젤리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NLCS 4차전에서 13회 연장에 터진 벨린저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팀은 거의 대부분의 불펜을 쏟아붓는 엄청난 투수전을 펼쳤다.

득점은 1회말 다저스와 5회초 밀워키의 한점뿐으로 양팀 모두 불펜진이 연이어 나와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결국,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는 13회말 들어서야 끝났다.

매니 마차도(26)의 좌전안타와 상대 폭투 등으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벨린저가 밀워키 투수 주니어 게라(23)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1타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벨린저는 끝내기 안타 외에도 한개의 안타를 더 쳐내며 4타수 2안타로 빈공에 허덕이던 팀에 희망을 줬다.

수비에서도 10회초 놀라운 슬라이딩 캐치를 연출하며 다저스가 고대하던 스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2승2패를 만들며 다저스는 최소 6차전까지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상 6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선수가 류현진(31)이다.

5차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더라도 6차전은 시리즈의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다저스가 5차전에 승리할 경우 6차전은 승리를 결정짓는 경기가 된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로서는 한 게임이라도 빨리 시리즈를 끝내는 것이 중요하기에 류현진의 책임은 막중하다.

다저스가 5차전에 패배할 경우 6차전 선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다.

패하면 바로 시즌을 끝내야하기 때문이다.

벼랑 끝 승부의 경우 첫 실점이 더욱 치명적이기에 일구마다 혼신의 힘을 다한 투구를 펼쳐야 한다.

6차전이 밀워키 홈인 밀러파크에서 벌어지는 원정경기라는 것은 부담이다.

올시즌 막강했던 홈경기에 비해 원정에서 다소 부진했던 류현진은 원정으로 펼쳐진 NLDS 2차전에서 4.1이닝동안 6안타를 맞아 2점을 내주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2차전 강판 후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한 바 있다.

2차전과 달리 6차전에서는 더 이상 아쉬워할 기회가 없다.

30년만의 다저스 우승에 류현진의 역할 완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