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름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김혜성(19)은 올 시즌 넥센이 발견한 최고의 신예다.

지난 시즌 데뷔 무대를 가졌으나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총 16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 결과 올해도 시작은 ‘대체’였지 ‘대안’은 아니었다.

하지만 꾸준한 타격감으로 주전 자리까지 꿰찼고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포스트시즌 첫 출전이라는 기쁨까지 맛보게 됐다.

주전으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는 수비력이다.

김혜성은 빠른 발을 이용해 2루수로서 민첩한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도 8번 2루수로 선발출전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그렇다면 생애 첫 포스트시즌은 어떤 느낌일까.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서 김혜성을 만나봤다.

경기에 임하게 된 소감을 묻자 김혜성은 “실감이 안 난다”며 연신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선배들이 평소 경기처럼 똑같이 하라”며 “힘을 빼라고 주문했다”고 웃어 보였다.

포스트시즌 각오에 대해서는 “아직도 와일드카드결정전이 실감은 나지 않지만 잘해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김혜성은 겁먹지 않았다.

1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삼진 2개와 6회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된 장면에서는 완전히 몸이 풀렸다고 할 수 없지만 처음 큰 경기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활약상이다.

김혜성은 2018년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

올 시즌 136경기에서 0.270(430타수 116안타) 79득점 45타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빠른 발로 빚어낸 31개의 도루는 리그 전체 3위에 오를 정도였다.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서건창의 공백 때문이었다.

서건창은 4월3일부터 8월10일까지 무려 130일 동안 정강이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그 사이 김혜성은 빼어난 팔방미인 역할을 자처했고 서건창의 복귀 이후에도 팀에 꼭 필요한 전력이 됐다.

이제 남은 포스트시즌 기간 더 큰 도약으로 눈도장을 찍는 일이 남았다.

김혜성은 또 다시 기회에 강한 남자가 될 수 있을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