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 앞세워 매출 고공행진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최근 월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치솟을 정도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테슬라 ‘모델3’가 현지 전기차 구매층을 빠르게 넓혀간 영향으로 보인다.

모델3는 전체 전기차 월간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국내 관련 업체들도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미국 전기차 전문 조사기관 ‘인사이드 이브이(Inside EVs)’에 따르면 올해 1∼9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3만4635대로 전년 동기(14만2226대) 대비 65.0% 늘어났다.

미국 시장 성장세는 지난 7월부터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6월 2만5019대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7월 2만9514대, 8월 3만6380대, 9월 4만4589대를 찍었다.

9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2만1242대) 대비 109.9% 늘어난 수치였다.

무서운 성장세를 이끈 건 테슬라의 모델3였다.

지난달 기준 테슬라 모델3의 미국 내 판매량은 2만2250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49.9%를 차지했다.

올해 1∼9월 판매량도 7만8132대로 전체 판매량의 33.3% 수준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모델3가 진일보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내연기관 준중형 프리미엄 세단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델3의 시작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000만원)다.

미국 차 시장에 전기차 저변이 확산하면서 현대자동차도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안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의 전기차인 코나EV를 공개했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비교적 탄탄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내년 초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시장에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모델은 미국서 지난해 431대, 올해 1∼8월 313대 팔리는 데 그쳤다.

기아자동차는 미국 시장서 소형 전기차인 쏘울EV를 판매 중이다.

올해 1∼9월 판매량은 958대 수준이었다.

기아차도 최근 국내에 출시한 니로EV를 조만간 미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국내 배터리 업체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남부 지역에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두 업체인 LG화학은 이미 미국 중북부 미시간주 홀랜드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