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MBC가 전국 유치원 감사로 드러난 비리 유치원을 실명으로 공개한 후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MBC 홈페이지에 게재된 비리 유치원 명단을 내려 받은 수만 120만건에 달하며, 일부 홈페이지를 통해서 '비리유치원 명단 TOP 25'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유치원 처벌을 요청'하는 청원글이 쇄도하고 있다.

박 의원은 비리 유치원 추가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7시 MBC는 뉴스 보도를 통해 11일 MBC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비리 유치원 명단을 내려 받은 조회수가 117만 8000여건에 달한다며 비리 적발 유치원 학부모 인터뷰를 전하며 학부모들의 반응을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학부모들은 "이런식의 비리는 전혀 상상을 못했다" "눈감고 나랏돈 먹겠다는거냐" "유치원 보낼 수 있을까?"등의 비리 유치원 들에 대한 분노와 우려를 표현했다.

이와 더불어 비리 명단에 오른 유치원들이 해명 자료를 내거나 긴급 학부모 회의를 열려다 취소했으며, 원장이 입원한 사례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BC는 다른 유치원 비리 내용들에 대한 제보로 후속보도를 이어나가겠다 밝혔다.

또한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리유치원 명단 TOP 25'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글은 유치원 비리 유형별 적발 건수와 교육청 감사 결과 적발 내용 및 처분 수용 여부에서의 처분 사항과 이행 여부를 토대로 상위 25개의 비리 어린이집 실명과 공개된 비리 내용을 담고 있다.

1위를 차지한 서울시 모 공립 어린이집의 경우 급식 우유 납품 업체에 변동 인원을 통보하고 필요 개수 만큼 우유를 공급해야 하나 이를 어겨 우유를 불필요하게 많이 공급 받아 유아학비를 낭비했으며, 학교 시설물 안전 점검 실시를 하지 않고 시행처인 학교운영위원회에 보고 또한 하지 않았다는 등의 비리 내용을 싣고 있다.

외에도 해당 게시물 비리 유치원 리스트의 비리 내용에는 수익자 부담 교육비를 학부모에게 반환하지 않고, 유아 월 교육일수 결석일수에 의한 학비 지원을 관할청으로부터 과다하게 청구 받은 어린이 집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총 108건의 비리 유치원과 관련된 청원글이 올라왔다.

비리유치원 징계, 비리유치원 보조금 정책의 개혁, 비리유치원 비리 적발 촉구 등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의 청원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이번 비리 유치원 명단 논란을 보면서 빙산의 일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원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리가 한 두가지가 아닌데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감사시스템으로는 제대로 된 비리유치원들의 적발이 불가하다"라며 "비리 유치원 감사시스템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년∼2017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총 1천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으로 부당하게 집행된 돈은 269억원에 달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유치원 원장이 교육 생활비에 유흥비, 명품백까지 쇼핑한 실태를 단독 보도 한 후 사립유치원은 개인이 운영한다는 이유로 그간 정부 감사에 적발돼도 명단이 공개 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MBC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치원 실명을 공개했다.

이날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비리 유치원 명단'이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고 다수의 언론이 해당 사실을 보도하며 여론을 확산시켰다.

또한 맘카페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리유치원 명단을 확인하는 방법이 담겨 있는 글들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이처럼 비리 유치원 후폭풍과 논란이 거세지자 박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이번에는)감사결과를 해당유치원이 수용한 건만 공개했다"며 향후 감사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소송이 진행중인 비리 유치원 감사결과도 추가로 확보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