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DMZ 지뢰제거 현장 방문 / “유해발굴 점검… 군 격려 차원” / 서훈 등 안보관계자 30명 동행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실시되고 있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임 실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첫 현장 행보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이곳에서 미수습 남북 전사자 유해를 남북이 최초로 공동 발굴키로 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자는 취지였다.

임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정부와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들은 군복과 철모를 착용한 채 약 4시간 동안 현장을 둘러보며 지뢰 제거 및 유해발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임 실장은 작업 중 발견된 수통에 30여발의 총탄 자국이 남아 있다는 설명을 들으며 "세상에 이 하나에…"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며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도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군사긴장 완화 및 전쟁위험 종식을 위한 조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화살머리고지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유해공동발굴에 대비해 시범추진 지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국군 전사자(실종자) 유해 200여구를 비롯해 미군·프랑스군 등 총 300여구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은 지난 1일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조치로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해 이번주 안에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진위원들은 유해발굴 현장 방문에 이어 철원성터도 방문했다.

태봉국 철원성은 과거 궁예가 철원에 수도를 정한 905년부터 918년까지 사용한 도성으로 ‘궁예도성’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북 정상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철원성 유적 공동발굴에 합의한 바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