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고용세습’ 추가 의혹 제기 / 한국당 “정규직 전환자 1285명 중 / 친인척 비율은 1000명이 넘을 것 / 민노총 ‘전수조사 불응’ 공문 보내 / 노사협상 당시 폭력 행위도 개입” / ‘권력형 약탈 사건’ 규정 대대적 공세 / 전모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 추진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특혜’(고용 세습)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7일 공사 고위간부 연루 및 박원순 서울시장 묵인설, 민주노총의 조직적 개입설 등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특혜 의혹을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권력형 일자리 약탈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전모를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모든 과정을 총괄한 공사 기획처장이 현재의 김모 인사처장인데, 그의 아내도 (교통공사 식당 찬모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더욱 놀라운 것은 김 처장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08명 중 자신의 아내를 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올해 초에 완료된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자 1285명 가운데 친인척 비율은 1000명이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전체 직원) 1만5000여명 가운데 11.2%(약 1600명)만 조사했는데도 108명의 가족과 친인척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게 나온 만큼 이를 (정규직으로 전환된) 1285명에 대입해보면 (전체 친인척 비율은) 1000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고용세습’ 비리에 민주노총이 계획적,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가족채용의 비리가 문제 돼 서울시가 전수조사에 들어가려 하니 민주노총은 ‘절대 응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또 2016년 5월 구의역 사고 이후 스크린도어 개보수 업무담당에 채용된 후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임모, 정모씨가 PSD(스크린도어) 지부 결성을 주도했고 2017년 11월 천막농성장 설치와 한 달 뒤 노사협상 당시 폭력행위에도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두 사람이 민주노총과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안을 쟁점화할 계획이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이 사건은 단순히 채용비리 사건이 아니고 권력형 일자리 약탈 사건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 산하 기관의 고용세습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장이 확산되자 서울시는 이날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만큼 그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책임이 (서울시에) 있다"며 "철저하고 객관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원 감사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감사 결과 혹시라도 문제가 드러난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서울시 차원의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또 부인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108명 공개명단에서 누락시킨 김 처장을 직위해제했다.

송민섭·권이선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