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레일리, 번즈, 듀브론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OSEN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2019년에도 ‘거인군단’과 함께 할 수 있을까. 2018시즌 리그 7위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친 롯데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외국인 투타 듀오’ 브룩스 레일리(30)와 앤디 번즈(28)에게도 추운 가을이다.

지난 2015시즌부터 4시즌 간 활약해 어느새 ‘장수 외인’이 된 레일리는 올 시즌 평범한 활약상에 그쳤다.

30경기에 나서 11승 13패, 4.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6시즌(8승)보단 많은 승수를 올렸기에 최악은 아니지만, 사실상 1선발로 평가받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게다가 시즌 평균자책점도 데뷔 이래 가장 높았다.

시즌 좌타자 피안타율이 0.172에 불과할 정도로 특유의 좌타자 장악력은 여전하다.

전력 분석을 통해 치밀하게 준비하지만, 아직도 레일리의 독특한 투구폼에 고전하는 좌타자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우타자 상대 성적. 피안타율이 0.306에 달했다.

타자의 유형에 따라 극명하게 대비되는 성적으로 리그를 지배하기란 어렵다.

실제로 레일리를 맞아 우타자 일색의 라인업을 꾸려 재미를 본 상대가 적지 않기에 ‘두 얼굴’은 아쉽기만 하다.

. 번즈도 부족했다.

133경기에 나서 타율 0.268(462타수 124안타), 23홈런, 64타점을 올렸다.

홈런과 타점 기록은 상승했지만, 장기였던 수비가 헐거웠다.

지난 시즌에는 8실책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22개의 실책을 범했다.

오지환(LG)에 이어 리그 실책 2위. 롯데 번즈. OSEN 지난 시즌 후 번즈가 재계약에 성공했던 것은 투타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재계약 사유가 무색해진 성적표였다.

야구를 향한 열정이 과해 타석은 물론 수비 시 쉽게 흥분해 화를 자초하는 모습도 잦았다.

외국인 선수 3인방은 ‘전력의 절반’이란 평가를 받는다.

활약 여부에 따라 한 해 농사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정상급 선수라 보기 어려운 두 선수에 기대 이하의 구위로 끝내 방출된 펠릭스 듀브론트론 상위권 도약은 헛된 기대였다.

두 선수는 시즌 중 방출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팀 성적도 지난해 보다 떨어진 탓에 공과를 논할 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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