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대전 이재현 기자] 조금의 누설도 허락하지 않는다.

준플레이오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한화와 넥센. 역시 19일 1차전 선발 투수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8일 대전 모임공간국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용덕 한화 감독과 장정석 넥센 감독은 각각 데이비드 헤일과 에릭 해커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했다.

16차례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통해 상대의 장단점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고 있지만, 궁금한 점이 전혀 없진 않다.

단기전의 특성상 선발 투수의 역할이 무척 중요한 만큼 상대의 시리즈 2,3차전 선발 투수만큼은 궁금했다.

‘상대 감독에 궁금한 점 한 가지를 질문해 달라’는 즉석 요청에 장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한 감독을 향해 “한화의 2,3차전 선발 투수는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선 정규시즌과 달리 변칙 전략을 택하겠다"라고 선언한 한 감독이 ‘기밀 사항’을 쉽게 알려줄 리 만무했다.

한 감독은 “넥센이 먼저 알려주면, 그때 알려 주겠다.이것이 대답이다”며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예상치 못한 역공에 당황한 장 감독은 멋쩍은 미소만 지었다.

그나마 넥센은 향후 대략적인 선발진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까지 쓰임새를 고민했던 한현희의 역할을 ‘선발 투수’라 규정했다.

한현희는 일정상 20일로 예정된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1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던 제이크 브리검은 22일 3차전에 나선다.

반면 한화는 2선발은 물론 3선발도 꼭꼭 숨겼다.

한 감독은 “저희는 3선발 후보가 여럿 있다.김성훈, 김민우, 장민재 셋 중 한 명이 3차전 선발 투수가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넥센을 향해 짙은 안개를 펼친 한화의 ‘극비 작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얼마만큼의 효험을 볼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