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톡]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안팎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오는 11월 6일 미 중간선거 이후로 못박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되, 그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늦은 중간선거 이후라는 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국정 지지율이 깜짝 반등한 기세를 몰아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기 바란다‘는 응답이 지난 8월 60%에서 이달 54%까지 하락하는 등 반등한 여론 지지를 바탕으로 승기를 잡겠다는 것으로도 보인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상황에 따라 올해를 넘겨 2019년 개최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우린 만난다...시기는 중간선거 이후"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만남을 가질 것이지만,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며 "왜냐면 중간선거 때 내가 여기서 떠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여기 머물면서 공화당 사람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장소를 마련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미국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시점에는 그것(미국에서 정상회담)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국에는 미국 땅에서, 그리고 그들의 땅에서 많은 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과 북한을 오가는 ‘셔틀 외교’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바 있다.◆워싱턴 외교가 "연내 개최 힘들 수도"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이어 회담의 날짜·장소 등 구체적 실행계획을 조율하게 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실무협상 가동이 늦어지면서 전체적 일정이 애초 계획보다는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워싱턴 외교가 등에 따르면 미국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프랑스를 방문하고 11월 셋째 주쯤 스위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장거리 이동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7일 4차 방북 당시 북미는 실무협상 채널을 먼저 가동하여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방안과 2차 정상회담 날짜·장소를 조율하기로 했다.

스티븐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 간 협상 채널이 가동되지 않은 가운데 실무협상 조율 등을 고려하면 2차 정상회담은 당초 계획(11월 3째 주) 보다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외교가는 G20 정상회의 직후인 12월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점치지만 연말 분위기가 감도는 만큼, 경우에 따라 올해를 넘겨 2019년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는 실무협상의 가동 시점과 실무진에서 얼마나 빨리 조율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국무부는 16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무부의 이고리 모르굴로프, 세르게이 코프 차관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