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로 인증이 취소되는 어린이집이 최근 4년간 2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어린이집은 올해 들어서도 48개소에 이르고 이 중 6개소는 개선된 통합지표를 적용한 평가등급제에서 모두 최고 수준인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아동학대가 발생해 인증이 취소된 어린이집은 총 232개소로 집계됐다.

이 같은 어린이집은 2013년 29개소에서 2014년 16개소, 2015년 40개소, 2016년 44개소, 지난해 55개소, 올해 8월 현재 48개소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7개소(2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 41개소(17.7%), 인천 18개소(7.8%), 경남 14개소, 전북 13개소, 대구 12개소, 부산 11개소 등 순이다.

인증 취소 어린이집들의 평균 평가인증 점수도 매우 높아 수박 겉핥기식 평가인증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아동학대로 인증이 취소된 어린이집 48개소 중 6개소는 제3차 어린이집 평가인증 시행으로 점수제에서 통합지표를 적용한 등급제로 변경된 이후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이를 제외하고 같은 사유로 인증이 취소된 어린이집 226개소의 평가인증점수는 평균 92.9점이었다.

2013년 90.36점, 2014년 91.18점, 2015년 93.14점, 2016년 93.44점, 2017년 94.75점으로 해마다 높아졌으며, 올해 역시 평균 94.56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평가인증점수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제3차 어린이집 평가인증(통합지표)을 시행해 A∼D까지 4등급으로 나눠 평가해 D등급에 대해서는 인증을 취소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 평가인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현장관찰자는 올해 8월말 현재 191명으로, 1인당 월 평균 14개소의 어린이집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높은 업무강도로 인해 어린이집 평가인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개선된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에 대한 대수술과 함께 어린이집 평가인증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