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완전 표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소비자와 관련 단체 사이에서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내소비자 약 90%가 GMO 원료 사용 시 식품에 해당 내용을 표시해야 한다고 답한 설문조사가 공개된 가운데, 소비자·농민·환경 등 관련 단체도 완전 표시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유전자조작식품반대 생명운동연대와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 등을 비롯해 여러 단체로 구성된 ‘GMO반대전국행동’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GMO 안전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전에 따르면 GMO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로서 일반적으로 생산량 증대 또는 유통·가공상의 편의를 위해 유전공학기술을 이용, 기존의 육종방법으로는 나타날 수 없는 형질이나 유전자를 지니도록 개발된 농산물을 말한다.

전국행동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월31일 유전자변형 감자에 대한 안전성을 승인했다면서,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미국산 유전자변형 감자가 수입돼 국내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튀김 재료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행동은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접객업소는 GMO 표시 의무가 없다"며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튀김을 먹는 국민은 해당 식품이 유전자변형 감자로 만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GMO 완전 표시제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8월16일부터 같은달 24일까지 전국 20대 이상 기혼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GMO 표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를 했을 때도 전체 응답자의 93.8%가 "GMO 원료를 사용했다면 모두 표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2014년 같은 설문조사에서 나온 같은 답변 비율 86.0%보다 7.8%p 높아진 수치며,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더라도 GMO 완전표시제가 필요하다에 86.4%가 동의할 만큼 GMO 표시를 소비자들이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 GMO 표시제도는 제조·가공 후에 GMO 유전자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는 식품에만 표시를 한정한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을 비롯한 57개 시민단체가 GMO 완전표시제 시행을 촉구했고, 청와대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빠른 시일 안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같은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전국행동의 유전자변형 감자 수입 주장을 두고 식약처는 "유전자변형 감자에 대한 안전성 승인 절차가 중이고 내년 2월에 수입된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