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인가요?” 데뷔 2년 차 만에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선수가 있다.

넥센 이정후(20)다.

하지만 긴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베테랑처럼 경기를 즐기고 있다.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와의 경기에 앞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훈련에 나서기 위해 더그아웃에 나타난 이정후는 여유만만이었다.

취재진에게 “오늘 매진인가요?”라고 물었고 표가 남김없이 팔렸다는 사실을 건네자 “많이 오면 재밌죠”라며 미소를 머금은 채로 경기장으로 나섰다.

이정후는 큰 경기 앞에서 좀처럼 주눅 들지 않는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쉽 2017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그랬다.

하지만 천하의 이정후도 가을야구 앞에서는 달랐다.

앞서 생애 첫 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지난 16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KIA와의 승부가 끝난 뒤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긴장이 됐다.대표팀에서 뛸 때도 긴장되지 않았다.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긴장을 푼 것은 자기 자신이었다.

이정후는 “7회 호수비 이후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물론 승리해서 웃을 수 있었지만 그보다 경험과 자신감은 가장 큰 수확인 셈이었다.

대전=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