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보다 6.5% 증가했다.

이번에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9년만에 최저치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는 ‘고도성장’을 구가?다.

2007년 14.2%로 정점을 찍은 후 2008년 9월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의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점진적 하락세를 보였다.

시진핑 주석 집권 중인 2015년 경제성장률 6.9%를 기록한 후 7%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7%대 붕괴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건' 발생 이듬해인 1990년 3.8%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였으며 2009년 1분기(6.4%) 이후 약 7년 만에 최저치였다.

이에 외신들은 중국이 성장률 7%대 벽인 '바오치'(保七) 시대가 막을 내리고 6%대 성장률 시대인 '포치'(破七), '바오류'(保六)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분기별 GDP 증가율은 작년 1분기 6.9%를 기록하고 나서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8%, 6.7%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1∼3분기 GDP 증가율은 6.7%를 기록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연초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로 제시했다.

외신 등에 따른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는 6.6%였다.

중국 경제가 예상치보다 못한 성적을 낸 것도 5년 만에 처음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7월 5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340억 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지난달 24일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총 25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규모인 5055억 달러의 절반 가량에 추가 관세를 메긴 것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752억 달러로 전체 무역적자 5660억 달러의 66.3%에 달했다.

이에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중됐다.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0.5%∼1%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중무역전쟁 촉발 후 처음 발표되는 이번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돼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