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출루, 그리고 찬스 하지만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

여기에 아쉬운 주루까지 겹치니 답이 나오지 않았다.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며 만원관중과 함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까지 직접 관람하며 응원했지만 한화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무사 1,2루, 1사 만루 두 차례 등 무수한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잔루만 13개를 남기며 단 2득점의 빈공에 그친 대목이 너무 아쉬웠다.

아무리 불펜 투수가 좋다고 해도 이렇게 타선이 결정타 부재에 시달린다면 남은 시리즈도 어려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특히 중요 순간마다 주루사만 4번이나 나왔다.

2회 1사 뒤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가 도루실패로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후속타자 재러드 호잉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에 무리하게 2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되는 등 한 이닝에서만 두번의 주루사가 나왔다.

2-3으로 따라 붙은 1사 2루에서는 2루주자 이성열이 양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무리하게 3루로 뛰다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그래도 양성우가 2루 도루로 찬스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하주석의 땅볼 타구에 1루 악송구가 나와 기회가 더 이어질 순간 3루에 있던 양성우가 오버런을 하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기회를 날렸다.

과감함과 신중함 사이의 중용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반면 넥센은 기대했던 박병호의 한방으로 귀중한 첫 경기를 잡았다.

넥센은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선두타자 제리 샌즈의 2루타로 맞은 무사 2루에서 한화 선발 데이비드 헤일과 맞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1B-1S에서 가운데로 몰린 3구째 시속 147㎞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고 이것이 결승타가 됐다.

2년간의 미국에서 뛰다 돌아온 박병호가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것은 2015년 10월 14일 두산 과의 준PO 4차전 이후 1101일 만이다.

박병호는 KBO가 선정하는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마운드에서는 해커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한화 타선 봉쇄에 성공하며 5.1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유리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것은 총 27차례 중 23회로 85.2%나 된다.

두 팀의 2차전은 20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차전 선발로 한화는 키버스 샘슨, 넥센은 한현희를 예고했다.

대전=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