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사적 제310호’인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 발굴조사가 26년 만에 재개됐다.

19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작된 산이면 진산리 청자요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가마 2기와 관련 유물 등을 발굴했다.

가마 2기 중 선대 가마는 자연 경사면을 판 다음 진흙으로 만든 반지하식 오름 진흙 가마 구조로 규모는 너비 1·2m다.

후대 가마는 선대 가마에서 40∼60㎝ 높여 새롭게 축조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규모는 잔존길이 9m 너비 130∼140㎝다.

실패한 청자 파편, 자기를 구우면서 사용한 갑발과 도지미 등 요도구, 가마의 축조와 보수 등에 사용하면서 버린 폐기물이 가마의 동·서쪽에 최대 170㎝가량 퇴적됐다.

유물은 대접류와 접시류와 같은 일상용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이외에 차를 마실 때 사용하던 완이 출토됐다.

조사 결과 진산리 청자가마의 축조, 사용, 폐기 시점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가마 2기와 폐기층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선행 가마와 폐기장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는 고려시대 청자 가마 80기가 밀집 분포한 유적으로 1992년 17호 가마를 발굴 조사한 이래 처음으로 발굴조사가 실시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내년 2월까지다.

현장조사는 이번 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진산리 청자요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기 청자 가마터로 1983년 완도 어두리 앞바다에서 출토된 3만여 점의 청자류가 해남 산이면 지역에서 제작된 도자기라고 밝혀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해남=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