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가을을 만끽할 전통문화축제 ‘2018 누정문화제’가 20∼21일 광주호 호수생태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누정문화제는 ‘풍류의 본산, 성산의 흥취’를 주제로 희경루 방회도 재연, 선비 풍류체험, 풍류축하 공연, 풍류마을사진 전시,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개막행사는 20일 오후 1시30분 광주호수생태원 진입광장에서 충효마을 예문회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공연 ‘희경루 방회도’ 재연극을 선보인다.

희경루 방회도는 1567년 광주목사가 희경루에서 주최한 연희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희경루는 광주의 옛 지명이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회복된 것을 기념해 기쁘고 경사스러운 일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 지었던 누각으로 조선 전기 광주목 관아에 있었던 부속 건물이자 호남을 대표하는 누정이었다.

광주시에서는 전라도 정명천년을 기념해 희경루 복원사업을 2019년부터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시작경연대회’와 ‘풍류 가사 콘서트’ 가사암송대회는 선조들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고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개막공연에 이어 진행되는 시작경연대회는 희경루 잔치에 참여한 유생들이 시짓기 경연을 벌이는 행사로 유생복을 착용하고 과장에 입장해 주어진 시제에 맞춰 글을 지으며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을 체험할 수 있다.

풍류 가사 콘서트 가사암송대회는 성산별곡 등의 가사를 암송해 현장에서 경연을 펼친다.

관람객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나도 풍류 도화서 화원’(누정그리기)은 조선시대 화가인 ‘도화서 화원’이 돼 누정과 풍경을 화폭에 담아본다.

그림도구는 현장에서 제공되며,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된다, 대형윷놀이·팽이치기·투호·널뛰기·죽마타기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대항전 ‘전통놀이마당’과 누정만들기·한지 꽃 만들기·민화체험·다례 등 전통문화체험인 ‘선비 풍류체험’도 준비돼 있다.

종합안내소에서는 마을의 옛 모습이 담긴 풍류마을 사진전이 열리며, 생태원 진입광장에서는 누정문화제 선비 풍류체험 참여 사진 콘테스트가 열려 행사 당일 심사를 통해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풍류마을 장터에서는 풍류남도나들이 공동체사업의 하나로 주민문화예술교육에서 제작된 천연비누, 고추장, 천연염색 등 마을주민들의 수제상품과 직접 기른 농산물을 판매한다.

한편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은 우리나라 대표 명승이자 가사문학의 산실인 광주 환벽당, 취가정, 식영정 등 무등산 자락 누정과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내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광주=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