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톡] 조원진 의원, 녹취 공개시도 국감 파행19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가족 관련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하고 싶다는 야당의 공세로 국감 파행사태가 빚어졌다.

그간 공개됐던 이른바 ‘형수 욕설’ ‘이재명 부인-조카 막말 통화’ 등과 같은 내용의 녹취파일인지 새로운 파일일지 이목이 집중됐지만, 결국 국감 현장에서 녹취파일 재생은 불발됐다.

그 동안 이 지사를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한 녹취파일이 끊임없이 등장해 파문을 확산시키곤 했다.

그간 폭로됐던 녹취 파일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었을까.◆조원진 "이재명 가족관계 녹취 틀겠다"…여야 충돌에 국감 파행국회 행안위는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이 자리에서 "이 지사에 대한 가족관계 녹취 2개를 틀고 싶은데 논의를 해달라. 과연 도지사로서 자격이 있는지…"라고 인재근 위원장에게 요구하면서 여야 간 거친 언쟁이 빚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국정감사와 관계없는 일"이라며 "국감에서 피감기관장 개인의 문제로 자료를 요청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한정 의원도 "여기는 1340만 도민의 복지가 걸린 국감장"이라며 "정치공세는 당에 가서 하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조 의원은 "녹취록 틀 거다.의원이 어떤 질의를 하든 막으면 안 된다.국회법에 되는지 안 되는지만 따져달라"고 맞받았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조 의원의 질의시간에 앞서 "녹취 재생이 어렵다"고 알렸고, 조 의원은 결국 녹취록 재생을 포기했다.◆‘인성 논란’ 불씨 당긴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이 지사와 관련된 녹취파일이 공개되거나 의혹이 제기됐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지사는 당시 공식 사과를 전하면서도 "형님 부부의 패륜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며 "일부가 편집돼 왜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지사의 형수인 박인복씨는 직접 이 지사 해명에 반박했다.

박씨는 지난 6월8일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 장영하 진상조사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열고 "선거 때마다 거짓말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처음에는 조작이라고 우기다가 슬픈 가족사라고, 작품 쓰듯이, 제작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내가 강제입원 말려"…‘부인-조카’ 통화 녹취도 공개돼 이 지사가 친형(지난해 11월 사망)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조카(친형의 딸) 간의 강제입원 관련 통화내용을 담은 녹취파일이 지난 8월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8월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녹취 파일에서 조카에게 격양된 어조로 "내가 여태까지 너희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너희 작은 아빠(이 지사)가 하는 거"라고 말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 직권을 남용해 친형을 강제입원 시키려 한 것을 사실상 자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지사 측은 다음 날 해당 통화 당사자가 김씨와 조카가 맞다면서도 김씨가 말한 강제입원의 의미는 말 그대로 ‘입원’이 아닌, 정식 절차에 따라 정신질환 진단을 받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통화 녹취 유출 잇따라 배우 김부선씨와 이 지사 간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된 음성통화 녹취록들도 유출돼 논란이 됐다.

지난 4일부터 SNS를 통해 확산한 김씨와 작가 공지영씨의 대화 녹취파일에서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 특징(점)’이 이른바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취지의 얘기가 오갔다.

이 지사는 이에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자진 신체 검증을 했다.

아주대병원 의료진(피부과·성형외과)은 "검사 결과 (김씨와 공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신체 검증을 통해 (김씨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7월26일에는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진우 기자가 사과문을 대필했다"고 주장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한 매체는 김씨가 2016년 12월 ‘시사인’에 전화를 걸어 편집국장과 대화한 내용이라며 7분 19초 분량의 녹취를 공개했다.

통화에서 김씨 추정 인물은 "스캔들 보도 뒤 주 기자가 이렇게 쓰라며 문장을 만들어 줬고, 그걸 올렸다"고 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