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김윤아와 타블로가 사전 고지 없이 자신이 쓴 가사들을 임의로 묶어 국내 유명 출판사가 시집으로 낸 것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윤아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가사들이 판매용 서적의 원고가 되었네요. 책에 가사가 소개된 다른 뮤지션분께 여쭤보았더니 역시 몰랐던 일이라고 하시는데... ‘작사가의 말’ 이란 무슨 얘기일지 알 수 없네요. 혹시라도 제가 직접 원고를 작성했다고 생각하고 구매하시는 팬 분들이 계실까봐 트윗 남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윤아는 이와 함께 해당 책의 사진도 올렸다.

이어 20일 김윤아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자 소개에도 이름이 들어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윤아가 지적한 저자소개에는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남. 1997년 영화 「꽃을 든 남자」에 삽입된 자신이 작사한 노래 「Hey Hey Hey」로 데뷔. 작사한 주요 노래로는 「봄날은 간다」, 「하하하쏭」,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이 있음"으로 명시되어 있다.

해당 책에 공동 저자로 올라온 타블로 또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노래는 시가 되어’라는 책에 제 노래 가사들이 실린 듯 하네요. 좋게 평가해주신 마음은 감사하지만 사전에 저의 동의를 구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팬분들의 혼란이 없길 바랍니다" 라고 올리며 '사전 동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윤아와 타블로의 트위터에서 거론된 '문제의 책'은 창비교육에서 나온 '노래는 시가 되어'서다.

해당 책은 현재 국내 대형 서점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에 판매 중인 도서로 올라와 있다.

출간일은 오는 25일로 명시되어 있으며, 현재 예약판매를 통해 오는 24일 '출고 예정'이라 적혀있다.

김윤아와 타블로를 비롯해 △김민기△김창완△루시드폴△정태춘△이적△고(故)신해철 △오지은△최준영△이찬혁 등 작품력 깊은 음악으로 대중들을 만나왔던 뮤지션들이 공동저자로 표기돼 있다.

해당 책은 '김민기부터 정태춘, 김윤아, 이적, 이찬혁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작사가 11인의 노랫말을 시로 엮은 창비청소년시선 특별판'이라고 소개하며 "11인의 작사가들이 자신만의 언어의 감각에 기대어 완성한 노랫말 가운데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것을 골라 시집으로 엮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래는 시가 되어'는 2015년부터 꾸준히 출간된 청소년시 시리즈 ‘창비청소년시선’ 열일곱 번째 권이다"라고 덧붙이며 해당 책이 시리즈물임을 알렸다.

작가의 말에는, 이 책은 "'좋은 노랫말을 골라 한 편의 시로 읽어 보자.’, ‘자신만의 개성적인 노랫말을 창작해 온 작사가를 한 명의 시인으로 바라보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라며 "해당 책이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작사가들의 노랫말 중에 청소년들과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노랫말을 엮었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사진=김윤아·타블로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