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키트, 넌 내 친구야. 넌 그런 존재라고." "고마워, 나도 너에게 그런 느낌을 갖고 있어." 1985년 국내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미드 '전격Z작전'의 '키트'는 보다 인간에 가까운 AI자동차다.

인간과 같은 사고와 감정을 보이며 주인공 마이클과 함께 모험을 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올 법한 키트와 같은 AI자동차가 등장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박외진 대표. 사진=아크릴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최근 <뉴스토마토>와 만난 자리에서 "'조나단(Jonathan)'은 감성지능 기술이 접목된 인공지능 플랫폼"이라며 "감성AI를 통해 보다 인간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외진 대표는 KAIST 전산학 박사 출신으로 KAIST 선후배들과 함께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기업 아크릴을 2011년 설립했다.

그가 AI 분야에서 주목한 부분은 감성과 접목이다.

수년 간 연구와 개발을 통해서 탄생한 결과물이 국내 최초 감성AI 조나단이다.

조나단은 사람에 공감하는 인공지능이다.

표정, 음성, 언어를 통합적으로 이해해 사람의 감성을 추론하는 방식이다.

현재 금융, 의료, 교육 분야의 다양한 지능화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박 대표는 "챗봇(채팅로봇 프로그램) 등 일상생활에 AI가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사람이 느끼는 이질감을 줄이고 자연스러워지려면 소비자의 감성을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감성AI 플랫폼이 적용 가능한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AI가 소비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음악이나 영화를 추천할 수 있다.

자동차에 감성AI를 장착하면 운전자의 흥분 상태를 판단해 제어해 보다 안전한 운행을 유도한다.

우울장애 등을 예방하는 멘탈헬스케어에 사용될 수 있다.

현재도 상용화된 공공시설 안내로봇, 근력 증강 및 치료보조 로봇 등도 보다 고도화시킬 수 있다.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전격Z작전의 키트와 같은 AI가 현실화될 날이 먼미래 일이 아니라고 박 대표는 말한다.

투자업계에선 이미 아크릴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아크릴에 10억원 규모 지분을 투자했다.

아크릴과 협력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모 대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확정하고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자에만 국한하지 않고 베스티안병원(의료챗봇), 옴니씨앤에스(심리상담플랫폼) 등과도 AI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자부 '사회문제해결형 R&D 사업3개년' 등 정부 과제도 아크릴의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그는 "전문가들은 2050년을 AI 산업의 특이점으로 보고 있다.2050년에는 인공지능이 좀더 자연스러워져 사람과 구분이 안 갈 것"이라며 "친구로서 정서적인 위로와 공감을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인공지능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