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인 풍진(風疹)이 유행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21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간토(關東)을 중심으로 풍진의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들어 환자 수가 1103명을 기록해 지난해 1년간 환자 수의 약 12배에 이르고 있다.

간토 지방은 도쿄도(東京都)를 비롯해 사이타마(埼玉)·치바(千葉)·가나가와(神奈川)·이바라키(茨城)·도지기(?木)·군마(群馬)현 1도(都)·6현(縣)을 말한다.

풍진은 발열과 발진이 주요 증상인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증상 자체는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임신부의 경우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되면 난청이나 심질환 등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거나, 유산 또는 사산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망된다.

1만6000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2012∼2013년의 대유행 때는 아기 45명이 장애를 갖고 태어났으며 그 가운데 11명이 숨졌다.

현재 일본에서 발병된 환자의 중심은 30∼50대 남성이다.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하순. 최근에는 5주 연속 100명이 넘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이 도쿄도, 치바, 가나가와, 사이타마 등 일본 수도권이다.

이 외에 서일본 지역의 아이치(愛知), 오사카(大阪), 히로시마(廣島), 후쿠오카(福岡) 등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풍진 환자가 보고되지 않은 것은 일본의 광역단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중 사가(佐賀), 나가사키(長崎) 등 규슈(九州)를 중심으로 7개 현 뿐이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일본 여행자는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없는 임산부는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여행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에 접종을 마쳐야 한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