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선처없이 엄벌” 공분/ 경찰, 심의위 열어 신상공개 검토‘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0)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1일 81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이 지난 17일 게시된 후 나흘 만으로 국민청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일부 시민은 사건이 발생한 PC방 앞에 국화를 가져다 놓는 등 피해자 신모(21)씨를 애도하는 물결도 일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저지른 범행의 잔인성 등을 근거로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경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씨의 동생 역시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한 종합편성채널 방송이 나흘 전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발단이 됐다.

영상에는 김씨가 신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이 김씨 동생(27)이 신씨 팔을 잡고 있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이에 경찰은 3대의 CCTV 영상을 확인, 동생이 형을 말리려던 것으로 보고 공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신씨 아버지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키가 193㎝, 몸무게 88㎏의 검도유단자"라며 "김씨 동생이 잡지 않았으면 충분히 제압하거나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형제 공범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경찰의 초동대처 적절성을 놓고도 말이 많다.

발산파출소는 지난 14일 오전 7시38분쯤 김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김씨 형제와 신씨 간 단순 시비가 붙은 것으로 보고 화해를 유도한 뒤 떠났다고 한다.

일부 네티즌은 경찰이 처음 출동했을 때 김씨를 경찰서나 지구대로 데려가는 등의 조치를 했다면 끔찍한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은 첫 출동 당시 김씨를 임의동행하거나 체포할 어떤 법적 근거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씨가 우울증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씨가 단지 심신미약자라는 이유로 감형을 받아서는 결코 안 된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2일 김씨를 충남 공주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할 예정이다.

김씨는 최장 1개월간 정신감정을 받은 후 심신미약자 여부를 판정받게 된다.

경찰은 김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묻는 심의위원회도 열어 결론을 내기로 했다.

김청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