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기자] 필립스가 전기면도기 분야에서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까닭은? 전기면도기를 처음 시장에 내놓은 지 올해 80주년을 맞은 네덜란드 가전업체 필립스가 최근 국내에서 자사의 혁신 기술을 대거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 ‘S9000 프레스티지’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0년 동안 필립스는 TV를 비롯한 오디오와 비디오 등 적자가 나는 가전을 모두 매각하고 현재는 전기면도기와 전동 칫솔 등 소형 가전 위주의 건강관리 가전기업으로 변신해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존 스미스 필립스 글로벌 메일 그루밍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1939년 세 개의 날을 회전시키는 로터리 방식의 전기면도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해왔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조사하고 변화를 연구해왔다”고 전기면도기 장수 비결을 소개했다.

필립스 자체 조사 결과,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존 스미스 부사장은 “한국 전기면도기 3대 중 2대는 필립스 제품”이라며 “한국은 우리 제품이 잘 팔리는 세계 5대 시장 중 하나이며 한국 남성 구매자들은 혁신적인 제품이 나왔을 때 거부감 없이 빠르게 사용하는 편이라 늘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행사장에서 만난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필립스 전기면도기가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나라”라며 “현재 1조원 정도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어 필립스로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다”고 말했다.

신제품 S9000 프레스티지는 물로만 씻어도 문제가 없는 간편함과 기존 제품보다 더 낫고 일반적인 면도날 제품만큼이나 정밀하게 수염을 제거해준다.

실제 행사장에 설치된 체험존에서 제품을 시연하다가 과도하게 피부에 밀착시켰다가 살짝 베이기도 할 정도여서 놀라웠다.

이밖에 방수 기능에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등 공을 들였다.

이처럼 필립스는 연구와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제품군에 대한 집중 투자로 전기면도기와 전동 칫솔 등의 분야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