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천안시의회 16∼19일 나흘간 첫 시정질문 참신 정곡 찌르며 집행부 진땀나게 한 재선 다선 의원들 초선의원들 상당수 예상밖 날카로운 질문과 제안 신선 인치견 의장 겸손하고 중후한 카리스마로 분위기 압도"초선 의원들이 많아 시정질문의 수준과 깊이가 낮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깐깐하고 송곳 같은 질문이 많아 더욱 긴장하고 업무를 추진해야한다는 경각심을 갖게 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제8대 천안시의회 첫 시정질문 답변에 나선 천안시 간부공무원들의 말이다.

지난 7월 출범한 제 8대 천안시의회가 제216회 제1차 정례회에서 첫 시정질문을 꼼꼼하고 날카롭게 진행하면서 그동안의 의회와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천안시의원 25명 가운데 인치견 의장을 제외한 24명의 시의원 모두가 시정질의에 나섰고 의원 대다수는 저마다 독특한 영상자료 를 준비해 천안시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권개입 비리, 정치자금법위반, 음주운전, 몽니, 으름장, 불통, 청렴도 최하위로 얼룩져 시민들의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했던 제7대 천안시의회와는 확연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첫 시정질문이었다.

전체 의원의 과반이 넘는 14명의 초선 의원들은 그동안 물의를 일으키거나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의원들이 대거 물갈이 된 사실을 의식해서인지 신중한 언행과 함께 꼼꼼하게 준비한 모습을 보여 변화를 예고했다.

시정질문이 진행되는 나흘동안 인치견 의장은 스스로 몸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로 오히려 집행부를 긴장시켰다.

방청석에서는 나흘내내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의정모니터링 평가표를 들고 찾아와 의원 개인별로 질의수준, 공정성, 참여도, 자료준비, 현안이해, 정보화 활용 정도, 공무원의 답변 성실도 등을 체크하며 시정질문과 답변을 지켜봤다.

◆정곡 찌르면 진땀 빼게 한 재선 다선 의원들재선, 다선 의원들은 정곡를 찌르며 답변하는 공무원들을 진땀나게 했다.

황천순 의원은 구룡동에 건설 중인 A아파트가 사업승인 조건과 달리 가까운 초등학교에 배치 될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혼란이 없도록 시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을 요구했다.

신방통정지구 내 B아파트의 관리동 어린이집이 지하에 있음을 이유로 10년이 넘도록 시가 어린이집 인가를 내주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음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시가 아파트 관리동 어린이집의 임대료의 안정화를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선태 의원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정책 추진 현황, 산업단지 확보 및 기업유치를 위한 정책 현황에 대해 질문했다.

민원만족도 향상을 위해서 오프라인 민원에 대한 일원화된 창구를 운영 할 것과 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민관공유 정책을 벤치마킹 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최근 문제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의 초등학교 배정과 관련해 많은 시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엄소영 의원은 어린이놀이터의 관리 현황에 대해 질문하며 배상책임보험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을 많은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며 이를 적극 홍보해 줄 것을 주문했다.

천호지 생활체육공원관리와 수질개선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 및 수질개선사업의 추진현황에 대해 질문하며 사업 이후 주변지역이 마구잡이 개발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종담 의원은 시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관해 묻고 시내버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태조산공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과 광덕산에 해맞이 공원을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할 것을 당부했고 불당동 물총새 공원 내 저류지에 주차공간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준용 의원은 천안시의 문화관련 정책과 관련 집중 질문했다.

이 의원은 천안시 전체 예산 중 문화관련 예산 비율이 타 시군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문화관련 예산의 증액을 요구했다.

특히 천안시 30개 읍면동에 마을축제위원회를 만들고 예산을 지원해 읍면동에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박남주 의원은 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에 역학조사관 같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시의 메르스 대응 프로세스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식재료 보관상태가 불량해 학생들이 식중독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초선의원들 참신하고 예리한 질문 초선 의원들의 질문은 참신했다.

이교희(자유한국당) 의원은 충남도 출연기관인 충남문화산업진흥원에 천안시도 출연금과 보조금을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천안시 부시장이 당연직 이사로 되어 있을 뿐 실질적인 견제·감시가 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천안시 출연기관인 천안시문화재단과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인요양시설과 천안시립노인전문병원 운영에 대해서도 예리하게 질문했다.

천안시립노인전문병원의 환경이 좋기는 하나 입원비가 높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운영상 문제점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날리고 공공 노인요양시설의 확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영채 의원은 천안시의 장애인 체육 중장기 발전계획이 없음을 지적하고 천안시 장애인체육관 주차 공간 확충을 주문했다.

천안시청 직장운동 경기부가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에서 입상 했을 때 시에서 지급하는 포상금이 종목별 대회 성적에 비례하지 않게 지급되고 있지 않아 형평에 맞지 않음을 지적했다.

근거법령이 없어 올 해 1월부터 9월까지 저소득층 아토피, 천식 의료비 지원이 중단되었던 사실을 공기하며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을 위한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권오중(자유한국당)의원은 버스운수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검토를 주문했다.

불량 방역약품 구입으로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한 사례를 질타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철거 후 15년이 넘도록 허허벌판으로 남아있는 오룡경기장 부지의 활용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외국인 인구가 천안시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하고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시에 이들을 관리하는 전담부서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요구했다.

배성민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답게 천안시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같은 사람이 여러 위원회에서 중복해서 위원으로 임명되고 한 사람이 20년 넘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원회가 있는가 하면 1년에 한번도 열리지 않는 위원회가 있다고 꼬집었다.

배 의원은 위원회 운영의 폐단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며 위원 임명과 위원회 운영에 정치적 계산과 이해관계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김철환 의원은 먼저 성거읍 폐기물 소각장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천안시에 있는 5곳의 폐기물 소각장 중 3곳이 성거읍에 있어 인근 포도농장 등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시에서 추진했던 대학인의 마을이 실패했던 이유도 예정부지 바로 앞에 있는 소각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북부BIT산업단지가 민원 발생을 최소화 하면서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성환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방안과 관련, 현재 구본영 시장이 해당 부지에 추진하려고 하는 국가 수목원은 그동안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을 요구했던 주민들의 의견이 아니라며 해당 부지를 4차 산업혁명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안=글·사진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