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를 2주일여 앞두고 ‘중산층 감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선거 승부처인 중산층의 표심을 자극할 선심성 공약을 내세워 민주당 쪽으로 기운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네바다주(州) 엘코에서 공화당 중간선거 후보 지원유세를 한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산층을 위한 큰 세금 감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세안 처리 시기는 "11월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CNN 등이 전했다.

그러나 11월6일 중간선거를 맞아 대다수 현역의원이 재선을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고, 선거 전까지 상?하원 모두 휴회한 상황이어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미 언론은 전망했다.

게다가 최근 2018 회계연도 연방 재정적자가 6년 만에 최대 규모인 7790억달러(약 882조607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 12월에는 민주당이 ‘부자·대기업 감세’라며 반대한 가운데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똘똘 뭉쳐 감세법안을 밀어붙였으나, 이번에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탈표가 속출할 수 있다고 인터넷매체 뉴스맥스는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장이 입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이 아니라 중산층을 위한 감세"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거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21일 현재 하원 선거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은 민주당이 84.8%, 공화당은 15.2%이다.

조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