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방 3개국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3개국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발표한 추정 외에 지난 10월2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시급한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상당히 신뢰할 만한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노력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투명하고 신뢰할 만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추가적인 설명의 신뢰성에 근거해 우리는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이러한 불명예스러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카슈끄지는 지난 2일 이혼 확인서류를 수령하려고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그는 기고문 등을 통해 예멘 내전 개입, 카타르 단교, 이란 대응 등 사우디의 대외 정책뿐만 아니라 ‘실세’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 등 왕실 최상층부도 비판했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가 총영사관 내에서 언쟁을 벌였고, 이것이 주먹다짐으로 번지면서 우발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터키 언론 등은 익명의 관료 등을 인용해 그가 잔인한 고문 끝에 참혹하게 살해당한 정황을 연이어 보도해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조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