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3∼4년 만에 고향 회귀 / 울진 왕피천 등서 어미 포획 / 채란 뒤 내년 치어 방류 계획동해안 하천마다 연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0일부터 울진 왕피천에 포획장을 설치하고 다음달 말까지 모천(母川) 회귀하는 연어를 포획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까지 7마리의 어미연어를 포획했고 다음달 말까지 1300마리를 잡을 계획이다.

3∼4년 전에 방류했다가 1만6000㎞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되돌아온 것들이다.

잡힌 연어들은 평균 체장 67.5㎝, 평균 체중 2.9㎏에 이른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이들 어미연어에서 알을 채란한 뒤 수정과 60일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130만마리의 새끼를 생산할 계획이다.

겨울 동안 어린연어를 키워 내년 2∼3월에 울진 왕피천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 하천에서 치어를 방류하게 된다.

방류된 어린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를 거쳐 베링해, 북태평양에서 성장한다.

연어는 3∼4년 후 어미가 돼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한 후 일생을 마치는 모천회귀성 어종이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3만마리 정도의 어린연어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를 삽입해 회귀년수 등 연어의 생태 및 특성을 연구할 예정이다.

강원도 양양 남대천을 비롯한 각 하천에도 연어가 회귀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도 연어를 포획해 20일 수정란 확보작업을 올 들어 처음 실시했다.

또 18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18만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연으로 연어보내기 행사 등 양양연어축제를 개최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많은 수의 어미연어 포획을 위해 강 하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굴삭기 등을 동원해 하구를 개방하고, 포획장 및 부화시설을 정비하는 등 어린연어 생산에 최선을 다해 자원강국으로 입지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진=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