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잇단 격려… 달래기 나서/ 무역전쟁속 국영 강화 불안 고조시진핑(習近平·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민영기업의 지위와 역할엔 어떠한 의심의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랴오닝(遼寧)성 방문 당시 "민영기업을 쫓아내지 않는다"고 언급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민영기업 불안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22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1만 기업, 1만 마을 돕기’ 운동으로 표창을 받은 민영 기업가에게 지난 20일 보낸 회신에서 "민영경제를 부정하거나, 약화하는 어떤 말이나 행위도 모두 틀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개혁개방 40년 경제사회 발전의 중요한 역량으로서 민영경제의 역사적 공헌은 불멸"이라며 "민영기업 발전을 지지하는 게 당 중앙의 일관된 방침으로 한 치도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개방 40년 이래 민영기업은 일자리를 늘리고, 민생을 개선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민영 기업가들이 시대의 대세를 파악하고 새로운 창조에 전념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중국몽 실현을 위해 더욱 매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시 주석의 잇따른 민영기업 격려 발언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장경제가 후퇴하고, ‘국가 통제’가 강화된다"는 중국 내 ‘국진민퇴’(國進民退) 논란과 관련이 깊다.

지난 17일 현재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민영기업 중 최소 32곳의 경영권이 정부로 넘어갔을 정도로 민영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특히 중국 금융 칼럼니스트 우샤오핑이 인터넷에 ‘중국 민영기업은 역할을 다했으니 이제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민영기업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