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태권도·유도 국가대표 시인·소프라노 경찰관 삼부자 경찰 가족까지
이색적인 이력을 가진 대구 경찰들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2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형사팀 조설 순경은 2009년 덴마크에서 열린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조 순경은 2015년 경찰 무도특채에 지원해 경찰이 됐다.

외근 형사 중 유일하게 여성인 조 순경은 “국가대표 출신 경찰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대구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동부경찰서 동대구지구대 소속 최유진 순경도 용인대 유도학과를 졸업한 뒤 실업팀으로 활동하다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최 순경은 2016년 10월 전국체전 유도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경찰이 됐다.

그는 최근 공무집행방해 혐의자 체포, 자살의심자 구조, 무전취식 현행범 체포 등 활발하게 경찰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이정옥 경위는 ‘소프라노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가수가 꿈이었던 그는 1987년부터 경찰에 재직하면서 경북대 평생교육원에서 5년간 소프라노를 배우며 노래하고 있다.

이 경위는 “매년 2~3차례 가량 연주회에 참가해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아동학대 피해자를 위해 재능기부 연주회도 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성서경찰서에는 삼부자 경찰 가족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최근 뺑소니범을 맨몸으로 200m가량 추격해 검거한 교통범죄수사팀 이종인 경위 슬하에 성서파출소 이윤석 순경, 경무과 이용준 행정관 등 두 아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종인 경위는 “아들과 함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해 행동가짐에 더 조심스럽다”며 “두 아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 달서경찰서 보안계에 근무하는 최덕기 경위는 대구 경찰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최 경위는 대구 문인협회 시인으로 등단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공군 조종사 유치곤 장군 기념 추모 백일장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최 경위의 시는 경찰서 화장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남자 화장실에는 ‘백로(白露) 무렵’이라는 새로운 시를 게시해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