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인도 정부가 지카 바이러스가 최초 발생한 라자스탄주에 이어 우타 프라데시주에도 최고 단계 경계 경보를 발령하는 등 확진 환자가 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 중 대부분이 치료됐다면서도 신생아 소두증 유발 등 임산부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외신은 인도 정부를 인용해 라자스탄주의 지카 감염자가 모두 12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라자스탄주 주도 자이푸르에서 32명이 집단으로 확진 판단을 받은 이래 한 달 새 4배 정도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인도 정부는 전날에는 라자스탄주에 이어 우타 프라데시주에도 최고 단계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인도의 한 관리는 "100여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라자스탄주에 이어 우타 프라데시주가 확산이 유력한 지역"이라며 "우타 프라데시주의 모든 병원에 추가 병상 설치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인도 전염병 담당관인 미틸레쉬 차두르베디는 "인도 북부 지역에는 지카 바이러스를 유발하는 이집트 숲모기가 많이 살고 있다"며 "라자스탄에서 다른 지역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에 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7년 1월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확진 환자가 보고된 후 지난해 7월엔 남부 타밀 나무에서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주로 낮에 활동하는 이집트 숲모기를 개체로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걸리면 발열, 습진, 두통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되더라도 특별한 문제없이 지나가지만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뇌 발달을 방해해 소두증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조산이나 유산과 같은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