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회담 날짜·장소 아직 결정 못해…연내 종전선언 가능”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주에 예고한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를 위해 양측이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 회담 날짜와 장소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2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간에 치열한 ‘밀당’이 이어지고 있는 결과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특파원들과 만나 "북·미가 고위급회담에 대해 계속 협의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아직 날짜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에서 구체적인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간 실무협상도 북한에서 준비를 마치는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고위급회담과 실무협상이 선후의 개념 없이 상호보완하면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남북이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올해 안에 개최하는 것과 관련한 한·미 협의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북·미간 실무협상 성과에 따라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지더라도 종전선언 자체는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협상 카드라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정부 시간표대로 연내에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21일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비건 특별대표를 비롯한 한반도 실무인사들과 만나, 북·미협상에 앞서 한·미 간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이날 귀국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