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상상할 수 있는 정치계에서 가장 악랄하고, 사람(국민)들을 조정할 수 있는 (대통령) 부부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배우 로빈 라이트가 8일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인 프랭크 언더우드와 클레어 언더우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Netflix See What's Next: Asia)에 참석했다.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는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넷플릭스가 준비한 신작 발표회다.

로빈 라이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우스 오브 카드’의 배우 겸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국 워싱턴의 정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야망, 사랑, 비리 등 치열한 암투를 다룬 정치 스릴러로, 로빈 라이트는 클레어 언더우드를 연기했다.

미 대통령 프랭크 언더우드의 영부인은 클레어 언더우드는최근 공개된 시즌 6에서 대통령이 돼 미국 정치계를 좌지우지한다.

201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초로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에미상 53개 부문 노미네이트 중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2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로빈 라이트는 2014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TV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우리가 처음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할 때부터 생각한 것은 ‘정치의 예술’이었습니다.부패한 정치는 전 세계의 공통적인 부분입니다.정치계에서 볼 수 있는 현실은 전 세계 어디서든 볼 수 있으며,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저희의 드라마는 현실을 기반으로 했습니다.두려울 정도로…."‘하우스 오브 카드’는 지난 2013년 2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라이트는 이후 지난 2일 시즌 6까지 6년 여를 클레어 언더우드로 살았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데 감사합니다.특히 초반에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핀처에 이어 감독을 하면서 연출자로서 제약이 많이 있었습니다.데이비드 핀처가 만들어 놓은 형태가 있었습니다.특정 카메라 렌즈나 필름을 사용해야 한다든가, 특정 색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 등. 빨간색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이런 제약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이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그는 클레어 언더우드에 대해 "프란시스(프랭크 언더우드의 예명)보다 더 강한 존재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간 동안 클레어 언더우드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느낌이 있습니다 프란시스만큼 또는 더 강한 존재가 될 것이란 것입니다.시즌 3 이후 더 이상 찍기 힘들어졌을 때도 머리 속으로 역할에 대한 생각을 계속해야 했습니다."프랑크 언더우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프란시스만큼 잘 (정치적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너(서로)를 지지하지만 배신하는 순간 끝이라는 관계"라고 설명했다.‘하우스 오브 카드’는 이번 시즌 6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라이트는 연출자로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종화를 찍을 때 그 인물을 결국 내려놓아야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영화도 그렇지만 ‘하우스 오브 카드’는 더 심했습니다.극 중에 입었던 옷과 신발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이제는 (연기보다는) 제작하는 것, 연출을 해보고 싶습니다."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