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럼과 리드익시비젼 주관으로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7회 서울카페쇼 2018’이 열리는 가운데, 올해 처음 명함을 내민 친환경 커피 관련 업체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쌀과 카사바 뿌리에서 얻은 전분 타피오카(Tapioca)를 섞어 만든 ‘쌀 빨대(Rice Straw)’에 보는 이의 시선이 쏠렸다.

제조사 연지곤지는 공산품과 식품 사이에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탄생시켰다면서, 기존 빨대와 두께도 비슷하고 기능에서도 손색없다고 밝혔다.

쌀 빨대는 차가운 물에서 평균 4~6시간 유지되며, 뜨거운 물에서는 이보다 다소 짧은 2~3시간 동안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연지곤지 관계자는 직접 쌀 빨대로 커피를 마시고 있다면서 컵을 들어 보여줬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자리한 쌀 빨대가 어색하지도 않았고, 음료 마시기에도 무척 편해 보였다.

쌀 빨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먹어도 무해하다는 식용 허가도 받았다.

두 가지 컵을 만져보니 강도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일반 PET 컵과 PLA(Poly Lactic Acid) 컵을 나란히 놓은 하이시스 로지텍 관계자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PLA를 컵 제조에 썼다고 설명했다.

PLA컵이 PET컵보다 더 단단하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매립하면 완전 분해되기까지 500년은 걸려야 하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PLA컵은 미생물 분해를 거쳐 45주면 완전히 사라진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대나무 빨대라는 다소 생소한 제품을 선보인 더피커 관계자는 3~4회는 씻어서 재사용해도 이상 없을 만큼 성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인 본질로서의 소비문화 조성과 확산에 노력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스타일’을 표방하는 더피커는 자원순환의 체인을 잇는 역할에 접근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옥수수 빨대를 선보인 아이엠그리너 부스에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이 머물렀다.

인스타그램 계정과 친구를 맺으면 사은품으로 빨대와 파스타 스틱을 준다는 공지에 오가는 이들이 저마다 자기 스마트폰을 직원에게 보여주고는 제품을 받아갔다.

커피 관련 업체 종사자로 보이는 이들도 부스에 들러 호기심을 드러냈다.

옥수수 전분을 발효시킨 PLA에 생분해 가능한 자연소재를 혼합해 빨대를 만들었다고 아이엠그리너 관계자는 설명했다.

불가피하게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탄생한 아이엠그리너는 제품 원재료 선정과 가공과 유통 그리고 폐기 등 전 과정에서 사람과 지구의 안전을 생각하는 진정한 친환경 제품만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아이엠그리너 관계자는 "국제 퇴비화 인증 기준에 맞춰 옥수수 빨대를 만들었다"며 "공공 퇴비화 시설에서 180일 안에 생분해된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