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 고시원에서 불이나 6명이 사망하는 등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종로구 관수동 인근 지상 한 고시원 건물 3층 출입구에서 불이나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 대부분은 50대 후반~70대 초반이며 이들은 한강성심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 병원 등으로 옮겨진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들이 고령자인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전 5시5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3층 고시원과 옥탑에 거주하던 18명을 구조했다.

통증 증상으로 현장 조치된 홍모(58)씨를 제외한 17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7명은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하는 등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 6명은 이 중상자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불은 소방대원 173명과 경찰 40명 등 총 236명이 투입돼 오전 7시께 완진됐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불길이 밖에서 보일 정도로 거셌다"며 "심야 시간대이고 출입구가 봉쇄돼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이 노후화됐고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비상탈출구 개념의 완강기가 있었지만 거주자들이 당황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경보용 감지기가 각 객실에 설치돼있는데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는 추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식반을 투입하고 건물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다.

해당 건물은 1층은 일반음식점으로 사용됐으며 2~3층은 고시원으로 사용됐다.

2층에는 24객실, 3층에는 26객실, 옥탑에도 1객실이 마련돼있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