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북 군산에 있는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을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위해 방문한 곳이다.

18.7㎿ 규모의 이곳은 군산 2 국가산업단지 내 유수지를 활용해 지난 7월 17일 태양광 발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유수지 37만2182㎡의 약 55%를 덮은 6만평가량의 수상태양광 패널이 눈앞에 펼쳐졌다.

오태저수지(3㎿), 충주호(3㎿) 등에 설치된 기존 수상태양광에 비해 확실히 엄청난 규모다.

태양광 패널에 눈이 쌓이지 않는 한 발전 자체가 멈추지는 않는다고 발전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비가 내린 이날은 어땠을까. 발전소 옆에 마련된 현황 전광판을 보니 처음 들어갔을 시점에 1258.6㎾였던 현재발전전력량이 1시간이 채 안 되어 253㎾까지 떨어졌다.

맑은 날에는 1만7000㎾까지 나온다고 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설치돼 있지 않아 날씨에 따른 영향은 다소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24시간 중 실제 전기를 생산하는 시간은 평균 3.7시간, 약 15% 이용률이다.

연간 2만5322㎿h의 전력을 생산한다.

약 7450가구가 1년 사용할 양이며, 화석연료와 비교하면 연간 1만1825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수상태양광은 물에 뜨는 구조물인 부력체 위에 태양광 패널을 얹고, 닻 역할을 하는 계류장치로 위치를 고정한다.

얼핏 보기에 바람에 마구 흔들릴 것 같지만 파도가 와도 안전하도록 여러 패널을 하나의 구조물로 묶고, 관절 역할을 하는 힌지(hinge)로 구조물끼리 한번 더 연결해 안정성을 확보한다.

수면에 놓인 태양광 열 사이마다 놓인 폭 40㎝가량의 철제 발판 위를 수십명이 동시에 걸어도 크게 흔들림이 없었다.

발전소 최대주주인 디엔아이코퍼레이션의 박식 대표는 "초속 45m의 순간 풍속에도 안전하고 그것의 1.5배도 견딜 수 있다"며 "최근 태풍이 지나갔는데도 구조물이 2도 이상 틀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곳처럼 유수지에 설치하는 수상태양광은 수심이 일정하고, 민원을 제기할 주민이 없으며 변전소가 인근에 있어 조건이 매우 좋다.

평소 유수지 외 다른 용도가 없는 물 위에서 전력을 생산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전 수면의 10%를 활용해 수상태양광을 개발할 경우 총 설비용량 8340㎿, 원전 8기 용량 수준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측은 설명했다.

태양광발전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환경적 우려 역시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최근 태양광패널로부터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유출 우려가 나온 데 대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신재생에너지기술센터의 김필규 선임연구원은 "국내에 도입된 태양광 모듈은 결정질 실리콘 전지를 사용한 모듈이라 카드뮴이 없다" 답했다.

미국에서는 카드뮴이 들어가는 박막 태양전지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입을 금지하고 있어서다.

태양광 모듈은 강화유리 안에 밀폐돼 있으며 패널 위에 쌓인 먼지를 화학성분이든 세척제가 아닌 빗물이나 수돗물로 씻어내기 때문에 주변 오염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게 태양광 업계와 정부 기관 등의 설명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도 우리나라 수상태양광 1호인 합천호의 환경 영향성 평가를 2011∼2012년과 2013∼2014년 두 차례 했는데, 태양광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디엔아이코퍼레이션, 한국남동발전, 푸른전력, 한백종합건설, 대호전기, LS산전이 참여해 총사업비 431억원이 들었다.

생산한 전기는 남동발전이 20년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연 매출 57억원을 예상하며, 20년간 임대료 52억8000만원과 장학금 30억원 등 총82억8000만원을 군산시에 납부하기로 했다.

군산=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