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수협의 시장 철거를 앞두고 인권침해를 주장하며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9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비대위)는 "수협이 구 시장 단전 단수에 이어 나갈 것을 종용하며 폭행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엔 인권이사회에 인권침해로 진정을 넣기 위해 관련 서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 시장 상인들은 지난 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고, 다음날에는 '단전·단수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법 위에 사람인데 법원에서 명도소송 이겼다고 사람들을 두드려 패고 있다"며 "전기·수도를 끊고 기본권과 생존권도 침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에 대해서는 "우리 상인들은 보상을 바라고 안 나가고 있는게 아닌 만큼 손배소 청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협은 이 시장을 다 부수고 카지노를 만들어 서울에 노름판을 만들려고 하는데 지켜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협은 지난 6일 구 시장에 단전, 단수조치를 했고, 이날 오후 5시까지 구 시장에 남아있는 275개점포를 대상으로 새 시장 이전 신청 접수를 받기로 했다.

수협은 앞서 이전을 거부하는 상인들을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했으며, 강제집행을 4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노량진 구(舊) 수산시장 철거가 시작되는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구 시장에서 한 상인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신 시장 이전 신청을 접수한 뒤 철거에 들어가겠다며 최후통첩을 한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