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101.2 그쳐 … 전년동기비 5.1% ↓ / 조업일수 감소·기업 설비투자 부진 분석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2010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9일 공개한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2(2015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지난해 4분기 1.9 감소한 이후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8, 0.6 늘었으나 세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나타내는 수치로 내수시장 전체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하락한 데는 조업일수 감소와 기업 설비투자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이던 추석이 올해 9월로 당겨지면서 조업일수가 지난해 3분기 78일에서 올해 74일로 줄었고, 지난해 반도체 설비투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산업활동 동향과 투자,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9월 산업활동 동향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종합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10개월 연속 우리 경제를 총평하면서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지만 지난달 11개월 만에 ‘회복’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견조한 흐름’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달에는 수출과 소비가 견조한 흐름이라는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산업활동 동향이 부진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추가됐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