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속 개표 99% 때 승패 갈려 / 공화당 후보에 0.9%P차 앞서미국 중간선거에서 개표 막판까지 근소한 표 차이로 밀리며 석패할 것으로 보였던 한국계 정치인 앤디 김(36·사진)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의 대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저지주 제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는 6일(현지시간) 개표 막판까지 공화당의 현역 톰 맥아더 후보에 근소한 표 차이로 밀렸지만 최종 순간 이를 뒤집었다고 선언했다.

개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1%포인트 이하의 표 차이로 밀렸는데 개표가 99% 진행된 7일 밤 10시쯤 역전에 성공해 승리했다고 밝혔다.

앤디 김 후보 측은 승리를 기정사실로 하고, 득표율 49.8%로 48.9%에 그친 맥아더 후보를 0.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99% 개표 결과 14만8580표를 득표해 맥아더 후보의 14만5958표에 2600표 남짓 더 얻어 사실상 승리했다는 해석이다.

앤디 김 후보의 추정대로 전체 투표함 중 1%가량이 미개표 상태이면 3000∼4000표 정도 남아, 상대 후보에게 몰표가 쏟아지지 않는다면 승리가 확정적이라는 이야기다.

앤디 김 후보는 트위터에 "우리가 해냈다"며 "내가 유치원을 다녔고, 지금은 두 아들을 키우는 우리 지역구를 대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선거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역 의원으로 김 후보에 맞선 맥아더 후보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맥아더 후보는 "앤디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내게도 치열한 선거전이었으며, 결과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개표된 7000표를 포함해 개표 완료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앤디 김 후보의 당선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여지도 있어 보인다.

앤디 김 후보의 당선이 공식 확인되면 전날 새벽 일찌감치 승리 소식을 전했던 영 김(56·김영옥·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에 이어 한국계 연방의원 2명이 동시에 탄생하게 된다.

이날 새벽 영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세워진 ‘20년 만의 첫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출현’은 앤디 김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 ‘사상 처음 한국계 정치인 2명이 정당을 달리해 의사당에 입성하게 됐다’는 의미를 더하게 된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