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맨유 상대로 시즌 첫 챔스리그 골 작렬 / 3대 리그 소속 모두 득점… 팀은 1-2 역전패축구의 ‘신’은 자존심에 난 상처를 용납할 수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는 최근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노장’ 반열에 오른 그를 구단이 마케팅용 ‘비즈니스 관계’로만 여겨 배신감을 느낀 게 컸다.

호날두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선수가 된 것 같았다"며 9년 동안 헌신했던 팀을 박차고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전성기에 비해 축구계의 ‘대접’은 온도차가 있지만, 그래도 호날두의 ‘진가’는 여전했다.

8일 호날두는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원정경기서 환상적인 선제골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0분, 후방에서 날아온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패스를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순간적으로 수비수 사이를 헤집는 움직임과 반 박자 빠른 슈팅이 절묘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상대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가 손을 뻗지도 못할 만큼 완벽한 골에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그의 첫째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도 활짝 웃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UCL에서 잉글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유벤투스) 등 3대 리그 클럽 소속으로 모두 득점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

더불어 챔스의 사나이라 불리며 UCL 통산 최다 득점(121골)을 보유한 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비록 유벤투스는 후반 막판 터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에 1-2로 당해 UCL 첫 패배를 떠안았지만, 호날두의 여운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적장’인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마저 "호날두의 결정력은 매우 대단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같은 날 열린 UCL 매치에선 전통의 강호들이 이변없이 승리를 챙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테네를 2-0으로 제압했고,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각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빅토리아 플젠을 6-0과 5-0으로 대파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