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인터내셔널 하딘 기획 이사/亞 최초 FH LNG 트럭 공개하며 밝혀"LNG(액화천연가스) 트럭은 완전한 ‘탈화석연료’ 트럭 시대로 가는 과정에서 최소 30년 이상 ‘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글로벌 상용차 업체인 볼보트럭 인터내셔널의 피터 하딘 상품기획 총괄 이사는 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화석연료를 완전히 벗어나는 게 최선이지만 거기 진입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볼보트럭은 이날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코리아 트럭쇼 2018’에서 볼보 FH LNG 트럭을 비유럽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볼보 FH LNG 트럭은 기존 디젤 차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수준까지 줄였다.

실제 우리 정부도 교통 부문 미세먼지 배출량의 60% 정도를 발생시키는 8t 이상 디젤 화물차의 대안으로 LNG 차량을 보고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디젤 화물차의 50%인 6만대만 2030년까지 LNG 차량으로 대체 시 서울시 미세먼지 발생량의 55%인 1474t을 저감 가능하다.

이미 유럽의 경우 지난해 볼보트럭이 LNG 트럭을 상용화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는 중이다.

하딘 이사는 "최근까지 볼보 FH LNG 트럭은 유럽 시장서 350대 정도 판매됐다"며 "개인 소유주뿐 아니라 다양한 운송업체들이 LNG 트럭에 대한 문의가 많아 앞으로 판매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각국 정부도 다양한 형태의 지원으로 LNG 트럭의 가격 문턱을 낮춰 보급을 활성화하는 데 공을 들이는 중이다.

하딘 이사는 "일반 디젤 트럭보다 4만유로(한화 약 5100만원) 비싸지만 스웨덴 정부의 경우 디젤 트럭과의 가격 차 중 50%를 환급하고 있고, 다른 나라는 연료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LNG 가격이 일반 디젤연료 대비 40% 정도 저렴해 유지비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는 것도 LNG 트럭의 강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이번에 공개한 볼보 FH LNG 트럭의 경우 다른 경쟁업체 제품과 달리 기존 디젤 엔진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특징이다.

타 업체 LNG 트럭이 가솔린 엔진 주류인 ‘오토(Otto) 사이클 엔진’ 방식을 차용했기에 동력, 토크,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디젤 트럭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볼보트럭 측 설명이다.

하딘 이사는 "볼보 FH LNG 트럭은 직접 분사 방식을 쓰고 가열 압축을 통해 점화하기에 더 높은 마력과 토크를 얻을 수 있다"며 "일반 운전자가 운행 시 기존 디젤 트럭과 차이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성능 면에서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볼보 FH LNG 트럭은 460마력에 최대 토크는 약 214.3㎏·m로 기존 볼보트럭 디젤 엔진 성능과 동등한 수준이다.

연료탱크도 트럭이 최대 1000㎞ 가량 주행 가능한 LNG 주입 용량을 제공한다.

하딘 이사는 LNG 트럭 관련 한국시장 특성을 평가하며 "유로6(유럽연합이 현재 적용 중인 디젤 차량 배기가스 규제)를 일찍이 채택한 데다 트럭 부문에서도 매우 선진화한 시장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볼보 FH LNG 트럭의 국내 출시 시점은 현재 미정인 상태다.

LNG 충전 인프라만 국내에 충분히 마련된다면 언제든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볼보트럭 코리아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LNG 신차 구매지원 제도 및 소규모 충전설비 기준 마련 ▲LNG 화물차 유가보조금 환급제도 ▲LNG 충전소 설치비 장기 저리 융자제도 등을 정부에 건의해 인프라 확대 노력을 기하는 중이다.

인천=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