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우리말로 또박또박 ‘진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와 재계약 협상을 담당한 SK 관계자의 말이다.

SK는 12일 산체스와 총액 120만 달러(연봉 95만, 옵션 25만)에 재계약했다.

올해 SK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보낸 산체스는 29경기에 등판해 8승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7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의 호성적을 올렸지만, 후반기에는 기복이 심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기간 6경기 중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계약 과정은 순탄했다.

11월 한국시리즈를 마친 산체스는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내년 시즌 몸을 잘 만들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일본 프로구단에서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협상에 변수가 발생했지만, 산체스는 “SK와 계약이 우선”이라며 재계약에 적극성을 보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에서 참가 중인 SK 관계자는 “구단 제시액에 대해 별 이견 없이 진행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산체스가 빡빡이형(박정배)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또, 김태훈, 서진용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두 선수와의 추억을 털어놓기도 하더라. 또, FA였던 최정과 이재원의 잔류를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올해 팀원들과 정이 많이 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이날 계약을 마친 후 구단을 통해 “우선 팀과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하게 돼 너무 기쁘고 기대가 크다.하루라도 빨리 선수단에 합류해서 올해 이뤘던 우승을 내년에도 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할 예정이다.인천의 팬들과 함께할 2019시즌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체스는 2월에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부터 SK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한편,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도 재계약 협상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계약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