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길 기자] e스포츠 종목으로서 새내기인 ‘포트나이트’가 관전의 재미를 더하며 시장에 연착륙했다.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즈가 최근 주최한 e스포츠 대회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의 뷰어십을 분석한 결과 근래 게임 업계를 관통하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인 이른바 ‘보는 게임’으로서 잠재력을 각인시켰다.

실제 이번 대회는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들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한 가운데, 현장을 몸소 찾은 3200여명의 관중과 온라인으로 대회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방송으로 이를 중계한 트위치와 유튜브 등에서는 엄청난 트래픽을 보였다.

‘포트나이트’ 관련 트위치 공식 채널의 현장 중계 시청자수는 최고 동시접속자 6만5519명을 기록했고 시청자 전체를 합친 숫자는 36만7711명에 달했다.

유튜브에서도 ‘포트나이트’ 공식 채널 중계 영상의 최고 동접자수는 2만7674명이었고 11만7811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또한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트위치와 유튜브를 통해 직접 중계한 게임 스트리밍 영상들의 시청자까지 모두 합치면 최고 동접은 18만5868명이고 총 시청자수는 133만 8784명에 이른다.

‘포트나이트’의 사례처럼 게임 시장은 ‘관전’에 대한 가치 부여가 한창이다.

앞서 지난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는 유명 게임 스트리머들이 ‘포트나이트’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등을 시연했고, ‘포트나이트’ 부스의 경우 15만 명 이상이 이를 지켜봤다.

‘보는 게임’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트위치나 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신이 플레이하는 게임을 중계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를 시청하는 이들도 정비례하는 덕분이다.

이 중에서 트위치의 성장세는 거세다.

트위치는 2017년보다 100만 명 넘게 늘어난 300만 명의 스트리머가 활동하고 있고, 매일 50만 명이 생방송을 진행한다.

트위치를 시청하는 평균 시청자수는 100만 명을 웃돌고, 올 한해 총 시청 시간은 무려 4340억 분이다.

에픽게임즈 측은 “‘리그오브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 등 여러 게임이 트위치를 통해 ‘보는 게임’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고, 후발주자인 ‘포트나이트’ 역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e스포츠 게임 관련 분석 기관인 ESC(Esports Chart)의 집계에서는 2017년 11월 ‘포트나이트’는 트위치 시청률에서 1위 ‘리그 오브 레전드’와 2위 ‘배틀그라운드’에 비해 낮은 7위였다.

그런데 해가 바뀌면서 ‘포트나이트’는 2월에 ‘배틀그라운드’, 3월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여기에는 유명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한몫했다.

닌자(Ninja)라는 스트리머는 개인 채널 기준 가장 높은 동시 시청자수를 일궈냈다.

올해 3월 미국의 유명 래퍼 드레이크와 함께 ‘포트나이트’ 방송을 하면서 62만 8000명의 동시시청자를 모았고 4월에는 라스베이거스 e스포츠 아레나 개장 이벤트에서 66만 7000명 이상의 동시시청자를 불러냈다.

한편,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해외 톱랭커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으로 e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며 관중들과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솔로 모드로 펼쳐진 1부 쇼매치에서 쟁쟁한 글로벌 랭커들을 모두 물리치고 정신우 선수가 1위 자리를 꿰찼고, 이어 이학준과 임해든, 이종수 선수가 2~4위였다.

해외 초청선수들은 듀오 매치에서 실력을 뽐냈다.

두 명이 한 팀을 짠 2부 듀오 매치는 터너 테네이와 크리스틴이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했다.

1부 쇼매치 우승뿐만 아니라 2부 듀오 매치에서도 2위에 오른 정신우는 대회 상금 전액을 이국종 외상외과 교수가 재직 중인 아주대병원에 기부하기로 해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