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들어가는 라 리가·분데스리가 / 지난 10월 1군 무대 밟은 이강인 / 이후 정규리그 데뷔전 끝내 불발 / UCL로 데뷔 무대 치른 정우영도 / 최근 그라운드 못 밟고 벤치 지켜 / 당분간 2군서 집중… 도약 구슬땀2018~2019시즌 국내 축구팬들은 손흥민(26·토트넘)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외에도 스페인 라 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까지 챙겨 봐야 할 이유가 생겼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특급 유망주 이강인(18)과 정우영(19)이 각각 양 리그 명문인 발렌시아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1군 데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다만, 매주 2경기씩 소화하며 바쁜 연말을 보내는 EPL과 달리 두 리그는 겨울 휴식기가 있다.

그래서 이들이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라 리가는 24일 크리스마스 경기를 마지막으로 2주간 휴식에 돌입해 내년 첫 주말 리그 후반기를 시작한다.

역시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분데스리가는 한달 가까운 휴식 후 다음달 19일 리그를 재개한다.

상반기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에 성공한 두 선수로서는 전반기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10월31일 에브로와의 국왕컵 32강 1차전으로 1군 무대 그라운드를 처음 밟은 이강인은 이후 정규 리그 데뷔를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23일 우에스카전에도 교체명단에 포함돼 기대감을 키웠지만 발렌시아가 후반 추가시간에 가서야 결승골을 만들어내는 등 고전해 출전이 불발됐다.

이강인이 안정적으로 1군 출장 기회를 받기 위해서는 팀에 더 많은 확신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두 번의 1군 경기 출장으로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1군 무대 안착에 필요한 체력과 기술 등을 더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이는 지난달 28일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정우영 또한 마찬가지다.

그 역시 정규리그 데뷔를 노렸지만 벤치 대기에만 그쳤을 뿐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정우영도 1군 출장을 통해 얻은 경험과 자신감으로 긴 휴식기 동안 한 단계 도약한 뒤 후반기에 나서야 한다.

두 선수는 다음달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팀의 2군 경기에 나서며 1군팀의 부름을 기다리게 된다.

전망은 밝다.

정우영은 이미 뮌헨 2군팀의 핵심 주전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득점도 팀내 2위인 9골이나 만들어내 1군에 부상 등으로 예상치 못한 결원이 생길 경우 정우영의 기용을 고려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반기에는 유스리그와 2군 경기를 병행했던 이강인은 19세가 되는 다음달부터는 유스리그를 완전히 졸업하고 성인팀인 2군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게 된다.

이미 2군 경기에서도 3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낸 만큼 이강인도 또 한번의 1군 경기 출장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발렌시아와 뮌헨의 향후 경기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는 것도 두 선수의 후반기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뮌헨은 후반기에 UCL과 리그, 독일축구협회(DFB)컵 등을 3개 대회를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

발렌시아 역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국왕컵 등 3개 대회를 동시에 치러야 해 주전 선수들만으로 시즌 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팀의 핵심 유망주이자 B팀 성적 또한 뛰어난 두 선수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돌아갈 수밖에 없는 만큼 시즌 후반기에는 두 선수의 더 많은 1군 경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