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황제 연봉’ 상대적 박탈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고액연봉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16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대구은행 노동조합(대구은행 노조)에 따르면 김 회장의 고액 연봉 소식에 직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은 물론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앞서 15일 대구은행 노조는 성명을 통해 김 회장의 연봉 15억원에 대한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 회장의 연봉은 약 15억원이다.

기본급 4억3000만원과 활동수당 2억2000만원을 받고, 최대 기준으로 성과급이 단기(5억1000만원)와 장기(1억7000만원)이 각각 책정됐다.

여기에 퇴직금(2억1000만원), 기타수당(300만원) 등이 더해진다.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변동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김 회장의 보수는 연 14억-15억원이 된다.

반면 전임이었던 박인규 전 회장의 경우는 김 회장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박 전 회장은 은행장을 겸직하면서 지주와 은행으로부터 연봉 6억2000만원(2016년 기준)을 받았다.

만약 김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할 경우 연봉이 최대 3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황제 연봉’이 아닐 수 없다.

4대 시중은행 회장의 연봉과 비교하면 부적절성은 더욱 명확해 진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민은행장을 겸직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주에서 9억2600만원, 은행에서 7억7600만원 등 총 17억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총 12억4200만원,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은 11억4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들 4대 시중은행의 경우 자본규모는 물론 순익규모가 DGB금융과는 비료가 되지 않는다.

이들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이익은 1조7000억-2조원에 이른다.

반면 DGB금융은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2786억원이다.

이는 4대 시중은행의 14~16% 수준이다.

복수의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박인규 전 회장과 성세환 BNK 회장 등 전국의 금융기관 CEO들은 자신들의 연봉을 20%나 삭감해 직원 채용을 늘리는데 사용하기도 했다”며 “황제 연봉 문제와 책임에는 지주 이사회 보수위원회도 자유스러울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