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가 아동학대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종영했다.

16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아동학대 가해자만을 대상으로 살인을 저지른 연쇄 살인범 '붉은 울음' 정체가 밝혀졌고 차우경(김선아 분)이 그토록 궁금해하던 녹색소녀, 친동생 차우경의 존재와 행방까지 드러났다.

그러나 모든 것이 밝혀졌다고 해서 마냥 개운할 수는 없었다.

그 뒤에 남겨진 메시지와 현실이 너무도 씁쓸했기 때문이다.

'붉은 울음'은 이은호의 친형 윤태주(주석태 분)였다.

정신과 전문의 윤태주는 동생 이은호가 어린 시절 겪었던 끔찍한 고통을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이고, 둘은 아동학대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차우경은 지옥이 될 수도 있는 기억과 마주했다.

'붉은 울음' 윤태주는 끝없이 차우경을 자극했고 차우경은 집안 벽난로 밑에 묻혀버린 친동생 차세경과 마주했다.

동생 유골을 품에 안고 오열한 차우경은 진옥에게 들끓는 분노를 토해냈다.

급기야 진옥을 향해 망치를 들었다.

그 순간 녹색소녀, 차우경 친동생 차세경이 나타나 그녀를 말렸다.

이후 차우경은 '붉은 울음' 윤태주가 진옥을 살해하도록 유인했다.

하지만 이는 덫이었다.

그 자리에 경찰 강지헌(이이경 분), 전수영(남규리 분)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결국 그렇게 '붉은 울음' 윤태주는 살인을 멈추게 됐다.

모든 사실이 밝혀졌지만 현실은 그대로였다.

'붉은 울음'이 말한 것처럼 살아 있다는 것은 기회, 가능성을 의미했다.

진옥이 비밀을 감춰왔던 짐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차우경은 심판 대신 가능성을 선택했다.

"죽이고 싶지만, 누군가에게 종말을 고하기엔 내가 지은 죄가 너무 많아. 내가 결백하지 않은데 누가 누구를 심판해"라는 차우경의 말이 묵직한 메시지와 여운을 남겼다.

이렇게 '붉은 달 푸른 해'는 촘촘한 미스터리 그물, 치밀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마지막까지 수작답게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