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이른바 ‘성완종 뇌물 수수사건’에 연루돼 낙마했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내년 총선 출마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전총리는 18일 대전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내년 4월 21대 총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면서 "(지역구는) 국민께서 용인하는 범위에서 가능한 한 늦춰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총리는 앞서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 10주년 신년회’에서 "대전 서을, 세종, 충남 천안갑, 충남 홍성·예산 등 4개 선거구 주민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세종이나 충남 천안 지역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그는 충남지사 시절인 2011년 당시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로의 행정부처 이전을 재검토한데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한 바있다.

성완종 사건 무죄판결 이후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있는 이 전총리는 또 "21대 총선이 지나면 전체 대권 구도가 보일 것"이라며 "충청에서도 저를 포함해 누구든지 대권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이른바 ‘충청대망론’에 대한 불씨를 지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등장 이후로 (사회에) 너무나 이념적 성향이 강해졌다.현재 혼돈의 정치를 만든 원인을 찾아보면 너무 강한 이념성에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도 44년 동안 공직에 있었지만, 국정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그런데 현 정부에선 전문성이 떨어지고 진영 논리가 강해지다 보니 현장에서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5·18 망언’ 논란을 빚은 같은 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그들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역사적 평가와 법적 문제가 모두 끝난 것을 다시 끄집어내 이러니저러니 하는 건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