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롤모델도 긴장케 할만한 성장세다.

두산 함덕주(24)가 최고 마무리 투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함덕주는 지난해 두산의 뒷문을 걸어 잠갔다.

시작은 2017년 후반이었다.

유력한 5선발 후보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시즌에는 셋업맨으로 출발해 마무리에 안착했다.

김강률이 3~4월 평균자책점 10.50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OSEN=잠실, 이동해 기자]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초 두산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클로저’로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62경기 67이닝에 출전해 6승 3패 27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5이닝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세이브 부문에서 정찬헌(29·LG)과 공동 3위에 올랐다.

1984년 윤석환, 2016년 이현승이 달성했던 역대 팀 왼손 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25개)을 경신했다.

평균자책점은 세이브 5위권 투수 중 가장 낮았다.

삼진도 75개나 잡아냈다.

블론세이브는 4개뿐이었다.

무럭무럭 성장 중인 함덕주의 롤모델은 정우람(34·한화)이다.

좌완이자 리그 최고 마무리로 꼽힌다는 점이 같다.

정우람은 지난해 구원투수 중 유일하게 30세이브를 넘겨 데뷔 첫 세이브왕을 수상했다.

55경기 53이닝에서 5승 3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팀의 정규리그 3위와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OSEN=수원, 곽영래 기자]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한화 정우람이 역투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정우람은 구종이 많지 않다.

대신 패스트볼에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공에 회전을 많이 걸어 타자를 교란한다.

함덕주도 주 무기가 체인지업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잠시나마 한솥밥을 먹은 둘은 제구력과 체력 관리법 등에 관해 많은 조언을 주고받았다.

함덕주에게는 최고의 수업이었다.

함덕주는 올 시즌 역할이 더 중요하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김강률이 여름쯤 돼야 복귀할 수 있다.

2차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해도 그리 촉망받는 유망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어느덧 어엿한 ‘잠실 마무리’로 성장했다.

롤모델 정우람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는 함덕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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