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롤러블, 듀얼 디스플레이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대응할 수 있다"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이 다양한 폼팩터(제품 형태)를 구현해 낼 기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사장은 1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폼팩터 변화다.

최근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폼팩터 혁신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신규 수요가 한계에 다다른 데다 기술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폼팩터 변화가 시도되고 있어서다.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9'에서 다양한 형태의 폼팩터 등장이 예고돼 있기도 하다.

LG전자 역시 'MWC 2019'에서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이은 형태로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과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LG전자의 폴더블폰 기술력이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과 타사와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권 사장은 폴더블폰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선택한 것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권 사장은 "(지난달) CES에서 롤러블 TV를 전시했는데, 이는 폴더블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이라며 "5G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을 내놓을까 고민했지만, 시장 초기에는 듀얼 디스플레이폰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폴더블과 롤러블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 제품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원하는가를 봤을 때 아직 시기상조라 생각해 초기 출시에서 뺀 것"이라며 "폴더블과 롤러블, 듀얼 디스플레이 등은 모두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G는 브랜드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권 사장은 "5G는 LG전자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시장에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5G 폰이 속도, 발열, 소비전력 등 모든 부분에서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폰을 출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5G에 대응하기 위해 5G 스마트폰 'V50 씽큐'와 4G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8'을 함께 출시한다.

당초 상반기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각각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출시하던 것과 달리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에 최신 CPU와 SW를 최적화해 정보처리 속도를 높였다.

빠른 속도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배터리 용량도 'V40 씽큐' 대비 20% 이상 늘렸다.

대용량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여러 개 즐겨도 발열이 없도록 진화된 발열 완화장치도 새롭게 탑재했다.

브랜드는 새로운 도입 없이 기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V와 G, 중가대 Q, 실속형 K(한국명 X) 시리즈를 이어간다.

권 사장은 "G6 이후 G7, G8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품질을 바라보는 시각도 안정화됐다"며 "브랜드 전략 변경도 고민했지만, 시장에서 바라보는 인지도가 좋아지고 있어 당분간 G와 V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